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 - 13. 오월의 눈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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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식물은 보통 삼월부터 싹을 띄우고 오월이면 푸르름이 정점에 달한다.
농사를 짖는 사람들은 이때가 가장 바쁜 때 이기도 하다.
나도 농사는 아니지만 매년 정원 텃밭에 채소류를 심어 먹는다.
그 재미가 아주 쏠쏠하고 또한 씨를 뿌려서 자라나는 채소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올해는 마늘과 고추를 심기로 마음먹고, 마늘은 작년 가을에 미리 심어두었고, 고추는 1월부터 집안에서 발아를 했다.
고추는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면 새싹이 나온다.
씨앗을 조건에 맞추어 발아시키는 것은 매우 신기하고 흥분되는 일이다.
처음에 발아가 되면 뿌리가 나오고, 며칠이 지나면 작은 싹이 나온다.
그러면 이것을 조심조심 고운 분변토에 옮겨 심어서, 햇살을 좋은 곳에서 새싹을 키운다.
보통은 2달정도 키우면 텃밭으로 나갈 수 있는 모종이 되는데 올해는 1달정도 늦어지는 것 같다.
어느정도 키운 모종은 텃밭으로 나가기 위한 기온적응의 시간을 갖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모종을 아침에 햇살좋은 정원에 내보내고, 저녁이되면 실내로 들여놓는다.
보통 이 과정을 1주에서 2주정도해서 밖의 기온에 적응하도록 한다.

이곳 콜로라도는 날씨가 아주 심술굿다.
날씨의 변덕이 무척심하다. 백인들은 변덕이 심할 날씨를 "인디안 웨덜(날씨)"라고 말한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에 겨울날씨로 바뀐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안에 외투를 하나씩은 갖이고 다닌다.
워낙에 날씨와 기온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오월인데 어제부터 시작된 눈이 아직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새싹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나무들은 아직 가지나 새잎이 어려서 동해를 입고있다.
또한 크고 작은 나무를 불문하고, 새순을 열심히 띄운 나무들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져 버린다.
사진에서 보듯이 눈 때문에 나무들은 축 내려앉아 있고,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가지가 부러져 버린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무(특히 소나무 류)들에 쌓인 눈을 털어주었다.
눈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다행히 고추모종은 어제 눈이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실내로 옮겨놓았으나, 옮기지 못한 대파와 마늘은 정원에 그대로 있다.
추위에 강한 채소들이라 이번 폭설에 잘 이겨낼거라 생각한다.
새싹이 막 나온 꽃 새싹들은 염려가 되어 통으로 덮어 주었는데 잘 견딜지 모르겠다.

이렇게 매년 오월에 눈이내려서 그걸아는 사람들은 채소키우는 걸 포기하기도 하고, 오월이 지나서 마트에서 파는 하우스 식물을 사다가 키우기도 한다.
그런데 또 변수가 있는데 육월부터 팔월까지는 우박이 떨어진다.
그것도 작은 우박이 아니고 애기 주먹만한 것들이 떨어진다.
이것은 식물들 뿐만아니라 하우스와 자동차 모두에 큰 손해를 끼친다.
내 차같은 경우는 바깥쪽이 모두 곰보로 찌그러져 있다. 우박 때문에 그렇게 된것이다.
하우스도 마찮갖이다. 지붕이 뚫어지고, 찢어진다.
물론 자동차와 집은 보험에서 손해를 보상해주기는 하나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올해 우박에 맞으면 지붕을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제발 손상을 입으라"고 바라는 입장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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