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 - 10.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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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일륜지대사라고 했다.
두 딸이이를 팬데믹(코로나19) 때에 결혼 시켰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보람이는 멀리서 살기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 항상 걱정이 많았다.
그곳은 물가도 비싸고, 주거비용도 콜로라도 보다 거의 두배는 비싼것 같았다.
보람이가 대학에 근무를 하고, 년봉을 10만불 정도 받는다고 한다.
세금 제외하고 한달에 5000불 정도가 되는데 그 정도의 봉급으로 혼자서 사는게 버거울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내놈이 있다면 결혼을 시켜서 살면 그래도 안심이 될텐데 걱정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신랑감을 데리고 왔다.
우리는 신랑감의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자기들이 서로 좋아하고, 경제적으로 도우면서 살수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남자애 이름이 장재영이라 하고, 부모가 캘리포니아에서 세탁소를 한다고만 알고 있었다.
몇번 재영이가 콜로라도를 찾아와서 인사를 했었다.
그런데 보람이가 결혼전에 재영이와 하와이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을한다.
아무리 미국땅이고, 세대가 다르다고 하지만 부모가 안 이상 그냥 허락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재영이를 오라고 해서 차라리 결혼하고 신혼여행 겸해서 가라고 통보를 했다.
결국에 재영이 부모님과 상견례도 없이 결혼 승락을 하고, 결혼식에서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만 참석한 가운데 교회에서 치뤄졌다.
팬데믹 상황에서 하객들을 부르기도 조심스럽고, 정부에서도 여러사람들이 모이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루고 재영이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우리가족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상견례를 했다.
우리 부부처럼 그쪽도 우리와 같은 나이의 동갑내기 부부였다.

시나브로는 두달뒤에 같은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뤘다.
신랑애는 Jacob Brown(제이크라고 부른다)이라고 현지 백인애다.
큰애 보다는 연하인데 교회에서 만났다고 했다.
제이크는 현지 아이들과는 다르게 순수하고 생각이 건강한 아이다.
자기들 끼리는 목사가 되어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모양이다.
나는 자기들만 좋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목사로서의 삶을 살려면 경제력이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였다.
시나브로를 경제적인 면에서 준비가 부족하다고 설득을 해보았지만 자기들끼리 이미 결정해 놓은것을 내가 바꿀수는 없었다.
제이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처럼 그늘이 될 수 있는 장인이 필요하다.
살아가는 방법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까지 모든것을 아버지처럼 보듬어 줄 어른이 필요하다.
사부인을 만나서 "제이크를 훌륭하게 키워서 아들로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더니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의아해 했다.
이제 결혼 했으니 내 자식이 되었고, 내 아들이 되었으니 당연하게 아들을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것이다.

이제 나는 아버지로서 두 딸아이를 좋은 배필과 짝을 지었으니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집을 떠난 딸아이들에게 달리 바라는 바도 없다.
이제 한 남편의 아내로서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잘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리고 내가 든든하게 서 있는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믿음의 언덕이 될것이다.
이제 남아있는 아내와 잘 살아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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