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매일아침 운동겸 산책을 하고있다.
아침에 산책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분들은 이 동네 주민이므로 인사를 나눈다.
개중에는 인사도 없이 모른척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말을 잘 못해서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사람의 성향이라고 봐야한다.
미국에서는 성범죄와 인종차별 범죄가 큰 범죄에 속한다.
나에게도 그런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들이 있는게 사실이다.
남들에게 표현하지 않을뿐이지 나만 그렇지는 않을거다.
우리집 건너편에 사는 백인부부가 있다.
50대 정도 되었는데 우리보다 일찍 이 동네에 살기 시작했다.
나는 이사온 초기에 마주치는 이웃들 누구에게나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서로 인사를 하면 살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런데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이상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다른 이웃들은 처음에는 인사를 받지않다가 나중에는 서로 인사하는 사이가 되는데, 특이하게 이들 부부는 15년 넘게 인사가 없다.
나도 사람인지라 나중에는 받지도 않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지않게 되었는데 그들도 사람이니 내 맘을 알거라 생각한다.
백인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다.
차갑고 까다로운 사람들, 아주 우호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이다.
내 생각이 이들부부는 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가 예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후자인 우호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이다.
산책을 하다보면 큰 비닐봉지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많이본다.
처음에는 이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매우 궁금했었다.
시간이 많이지나고 그들과 교류가 생기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도 우리 동네주민들이고 큰 비닐봉지에는 길에 떨어져있는 쓰레기와 개똥들을 줍는다고 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차타고 가면서 아니면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중에 몰지각한 사람들이 개똥을 치우지않고 그냥가면서 남긴것들을 치운다고 했다.
나는 개를 키우기 전에는 개를 데리고 우리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이 너무나 싫었었다.
왜냐하면 개들이 아무데나 오줌, 똥을 싸는게 싫어서다.
개념이 있는 주인들은 개똥을 꼭 회수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였다.
개 오줌은 잔디와 나무를 죽이기도 하기때문이다.
그런 선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나도 그들과 같은 일을 하고있다.
물론 대놓고 봉지들고 줍는것은 아니지만 도로나 인도에 떨어진 쓰레기는 꼭 주으려 한다.
그런 부부들 때문에 동네가 깨끗해지고 이웃간에 정을 나눌수 있는게 너무도 좋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미국인들의 기본 심성은 이들과 같다.
미국의 중산층 이상의 재대로 가정교육을 받고자란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하는 기본정신이 있다.
불의를 참지않고 약한 사람들을 보면 도우려한다.
내가 이민 초기에 이런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서 잘안다.
지금은 제삼세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보이는 비매너 때문에 화가나는 경우도 많이 있긴하지만,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좋은 문화에 동화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