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 - 05. 내가 코피를 쏟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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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 이민온 사람들이 제일 먼저 겪는 일이있다.
이곳은 해발 1610m에 있는 로키산맥 중간쯤에 있는 분지이다.
한국에 있는 덕유산의 높이가 1614m 이므로 비슷하다 하겠다.
또한 건조한 사막성 기후이고, 산악지대이기 날씨의 변화가 심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의 사람들은 차안에 두툼한 외투를 한벌씩은 갖이고 다닌다.
언제 날씨가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날씨예보가 정확해서 시간대로 알수있지만 예전의 예기다.

이곳으로 이민 온 후에 몇가지 바뀐 생활습관이 있다.
첫째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술을 조금 먹어도 빨리 취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언제 술을 마셔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물론 모든 이동을 자기 차로 해야하기 때문에 만약 밖에서 술을 마시게되면 택시를 타야한다.
미국에서는 택시를 타도 Tip을 주어야 하므로 부담스럽다.

둘째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보통 저녁에 늦게까지 잠을 자지않는 이유는 영화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이유밖에 없다.
미국사람들은 파티를 가는 일 외에는 방문한 집에서 저녁 늦게까지 보내지 않는다.
그 집의 식구들의 수면을 방해하면 않되니까 배려하는 것이다.
예전에 교회에 열심일 때 보면, 구역예배 때 교인들이 밤 늦게까지 집에 가질 않아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만나면 반갑고, 할 예기도 많아서 그랬겠지만 나는 그게 너무도 싫었다.
미국의 회사는 근무시간이 한국처럼 일정하지가 않다.
자율근무, 재택근무하는 곳이 많아서 새벽에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그 시절에는 미국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6시까지 출근해서 3~4시 정도면 퇴근을 했었다.
이곳은 시간의 개념이 정확해서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니 직원들이 불만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신고를 당해서 회사 문을 닫는 경우가 생긴다.

나는 이민온지 1주일만에 일을 시작했다.
시차 적응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지대가 높고 건조하니 코가 헐기 시작했다.
코가 간지러우니 코를 파게되고 그러다 보니 코피가 자주났다.
또다른 이유는 낮은 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고도가 높아지면 코의 실핏줄이 압력으로 터진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한동안 고생을 많이했다.
그때는 동료들하고 술자리나 식사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의욕이 넘쳤던 그때가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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